많은 분들이 고통받는 지루성 두피염. 주사 피부염과 함께 제가 앓고 있는 문제이기도 해요. 수많은 샴푸, 연고, 약을 써보고 인터넷 검색도 열심히 해가며 좋다는 것을 많이 써봤지만 광고글일 때도 많고 나에게 맞지 않는 것도 많더라고요. 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지금은 1년 넘게 재발 없이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가렵지 않으니까 살 것 같아요. 😂
이 글은 저와 같은 고통을 겪는 분들을 위해 실제 치료 과정과 완치 루틴을 공유하는 솔직한 기록입니다.
지루성 두피염이란?
지루성 두피염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주로 비듬, 두피의 붉은 홍반, 가려움, 지속적인 탈모를 동반할 수 있어 미용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큽니다. 특히 두피 외에도 코 옆, 귀 뒤, 눈썹 등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는 20대 중반부터 반복적으로 두피가 간지럽고 각질이 생기면서 시작됐어요. 여름엔 땀, 겨울엔 건조함 때문에 더 심해지더라고요. 어릴땐 오히려 좋은 샴푸가 잘 없었고 그때 당시 나온 헤드앤숄더 샴푸는 멘솔 성분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더 가려움을 유발하고 부작용이 있어 잘 못 쓰기도 했었죠.
지루성두피염은 정말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꾸준히 관리해주고 심해지지 않게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루성 두피염 원인 – 나는 왜 생겼을까?
- 스트레스와 과로
- 수면 부족
- 말라세지아균의 과다 증식
- 지성 두피
- 잦은 염색과 고데기 사용
저의 경우 시험기간이나 야근이 많을 때마다 증상이 악화됐고, 머리 감는 주기를 하루라도 넘기면 바로 가려움과 비듬이 터졌습니다. 아무리 귀찮고 바빠도 청결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럴 땐 건성 두피인 분들 정말 부럽죠. 😭 친구들 중엔 며칠을 안감아도 문제 없다는 애들도 있더라고요.
염색이나 파마도 제 두피엔 정말 치명적이여서 미용실에 가면 두피가 빨갛다고 걱정해주는 분들도 많았어요. 좀 창피하기도 하고요. 지루성두피염이 심해지고 나서는 염색도 한번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하지만 일단 건강이 우선이죠. 😅
지루성 두피염 병원 치료 – 어떤 약을 먹었고 효과는?
- 케토코나졸 정: 항진균제. 증상이 심할 때 단기 복용
- 항히스타민제: 가려움 완화
- 항생제: 진물이나 염증이 동반될 경우 추가 처방
병원에서는 먹는 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갔었는데 의외로 먹는 약만 처방해 주고 특별히 약용샴푸나 두피에 바르는 약은 처방해 주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요. 제가 워낙에 조심해서 관리하는 편이라 가려움만 호소할 뿐 두피가 그렇게 심해보이진 않았거든요. 가려울 때마다 약을 계속 먹기에는 속도 안좋고 항히스타민 성분을 몇개월씩 먹는게 부담스러워 어떻게는 약을 먹지 않고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지루성 두피염 약용 샴푸와 치료제 – 효과 본 제품 추천
✅ 니조랄 샴푸 (케토코나졸 2%)
- 용도: 말라세지아균 억제
- 장점: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효과 확실
- 단점: 머릿결이 뻣뻣해질 수 있음, 특유의 향
니조랄 샴푸는 어렸을 때 비듬이 심할 때 가끔 이용했었는데 지루성두피염 가려운데도 효과가 있는 줄 몰랐어요. 써보니까 이만한 약용샴푸가 없더라고요. 왜 피부과에서는 니조랄 샴푸를 얘기해주지 않는건지.. 너무 일반적이라 당연히 쓴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뒤늦게 써보고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병원약을 안먹고도 두피에 바로 적용해서 나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약이에요. 정말 정말 추천드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이 샴푸만 쓰면 머리 피지가 잘 제거가 안되서 뻣뻣하면서 기름진 상태가 되길래 니조랄 샴푸 쓸때는 일반 샴푸를 한번 가볍게 하고 헹군후 니조랄을 가려운 부분을 중심으로 약처럼 잘 발라가며 샴푸했어요. 그렇게 하니 거품도 쉽게 나고 두피도 뽀송하더라고요.
매일 쓰면 안되기 때문에 심할때 격일이나 2-3일에 한번 쓰고 좀 좋아진다 싶으면 일주일에 한번이나 더 띄엄띄엄 간격을 가지고 유지하듯이 써줘야 해요.
✅ 클록스 샴푸 (시클로피록스 성분)
말라세지아균 억제와 염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꾸준히 사용할 경우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되었고, 민감성 두피에도 자극이 적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니조랄과 함께 지루성두피에 효과있다고 추천받아 약국에서 샀던 약용샴푸인데 저의 경우에는 큰 효과는 얻을 수 없었어요. 잘 맞는 분이 있다면 추천드려요.
✅ 헤드앤숄더 클리니컬 스트렝스 (직구템)
서치에 서치를 거듭하다가 발견하여 니조랄 만큼이나 효과 본 샴푸인데 우리나라에는 성분이 허가가 안되어 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는 샴푸에요. 황화셀레늄(셀레늄 설파이드) 성분이 핵심인데 외국에서는 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하네요.
어렸을 때 헤드앤숄더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안썼는데 이건 정말 좋더라고요. 약용샴푸이기 때문에 2-3일에 한번 쓰는게 좋다고 하네요. 저도 그래서 일반샴푸와 함께 돌아가며 쓰고 있어요.
✅ 두피앤 액
두피앤액은 지루성 두피염, 습진, 피부염 등으로 인한 가려움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액상 제형으로 두피에 직접 바르기 편리하며, 증상이 심할 때 단기간 사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제품으로는 두피나액이 있어요.
두피도 나으려면 절대 손을 대면 안되고 가만히 두어야 하는데 심하게 가려울 때는 이 액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스테로이드라고 겁먹지 말고 필요할 때는 잘 쓰는게 더 건강에 이롭더라고요.
- 주요 성분: 프레드니솔론 발레로아세테이트(약한 스테로이드), 크로타미톤(항가려움), 에녹솔론(항염), 알란토인(피부 재생), L-멘톨 & 티몰(청량감 및 가려움 완화)
- 효능: 지루성 두피염, 습진, 피부염, 가려움증
- 사용법: 하루 여러 차례(1일 수회) 질환 부위에 적당량을 바릅니다. 사용 전 충분히 흔들어 준 후 도포하세요. 머리를 감고 잘 말린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루성 두피염 일반 샴푸 중 효과 본 것들
약용샴푸 외에도 평소 사용 가능한 일반 제품 중 두피 진정에 도움이 된 것들을 소개합니다.
✅ 메디올 샴푸
탈모와 두피 케어 동시에 가능. 평소에 잘 쓰고 있는 샴푸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시트러스 향이 좋긴 한데 오리지널이 두피에는 기름지지 않고 좋은 것 같아요.
✅ 아발론 오가닉스 테라피 샴푸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유기농 인증 성분으로 만들어진 저자극 제품으로, 특히 티트리 오일, 알로에, 카모마일 성분이 두피 진정에 효과적이었습니다. 세정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민감하고 자주 염증이 생기는 두피에 매우 순하게 작용해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헤드앤숄더 프로페셔널 샴푸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록톤올아민 성분이 기존 제품보다 60% 더 함유되어 있어 비듬과 가려움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두피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유효성분도 포함되어 있어, 지루성 두피염 관리에 유용합니다. 평상시에 유지하면서 쓰기에는 이 샴푸도 참 괜찮더라고요.
식습관과 생활습관 – 진짜 중요합니다!
단순히 약과 샴푸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고, 생활 속 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 제가 고친 생활 습관
- 기름진 음식, 유제품과 설탕 섭취 줄이기: 말라세지아는 지방과 당을 먹고 자랍니다. 절제된 식생활은 피부도 가라앉혀 주어요. 삼겹살 거하게 먹은 다음날 바로 두피 뾰루지 아시죠?
- 수면 패턴 정상화: 밤 11시 이전 취침
- 스트레스 관리: 걷기, 명상, 디지털 디톡스
- 샴푸 후 두피 완전 건조시키기: 젖은 상태로 자면 악화되요. 선풍기와 함께 뜨겁지 않게 잘 건조시켜 줍니다.
✅ 재발 방지를 위한 루틴 (지금도 유지 중)
- 심할 때는 니조랄 샴푸 + 헤드앤숄더 스트렝스 + 저자극 샴푸 번갈아 사용하고 좋아지면 약용샴푸를 주 1회 이상으로 점차 줄여 나가요.
- 모자, 헬멧 등 장시간 착용 금지
✅ 두피 생활 습관 팁
- 뜨거운 물 피하기: 미지근한 물로 감기
- 수건으로 비비지 말고 톡톡 두드리기
- 드라이기 찬바람 사용하기
- 베개, 모자 자주 세탁하기
- 만지지 말고 긁지 말기!! (제일 중요)
피부도 그렇지만 두피도 벅벅 문지른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닌가봐요. 두피도 절대 손을 대지 않고 샴푸할 때도 강하게 문지르지 않는것이 오히려 두피에는 좋아요.
마무리
지루성 두피염은 쉽게 나았다가도 재발하는 특성이 강한 질환입니다. 단순히 샴푸 하나 바꿔서 해결되진 않더라도, 약 + 샴푸 + 습관을 함께 바꾸면 확실히 좋아질 수 있어요. 저는 약 3개월간 집중적인 치료와 6개월 이상의 관리 루틴을 통해 지루성 두피염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고, 현재까지 1년 이상 재발 없이 유지 중입니다.
완치를 위해선 단기적인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두피 환경 개선과 식습관 조절, 스트레스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의 경험이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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